게임 소개

커플을 부러워만 하지말고 연애! 그까짓거 게임으로 배운다!!

♥천사♥ 2014. 4. 2. 16:48

커플을 부러워만 하지말고 연애! 그까짓거 게임으로 배운다!!

 

 

 

 

지금부터 나는 분노의 글을 남긴다!!

 

봄꽃이 흩날리는 싱그러운 봄이 돌아왔다. 포근한 날씨와 싱그러운 햇살은 마음마저 설레게 한다. 이 때문에 예전부터 봄은 커플의 계절로 불렸다. 하지만 마음에 꽃 한 송이 피워보지 못한 솔로에겐 봄만큼 잔인한 계절도 없다. 일찍이 시인 김동환은 봄과 함께 다가오는 외로움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주.

봄이 오면 산에 들에 꽃이 피고 그 꽃을 보자고 커플들은 서로의 팔에 팔짱을 끼고 삼삼오오 꽃 구경을 간다. 하지만 솔로들은? 자기 팔을 서로 꼬아 팔짱을 끼고 창가에 기대어 읊조린다. “엄마가 봄은 온댔는데... 내 마음도 좀 따 가주오”라며….

봄이 오니 봄 향기가 더욱 그리운 솔로들을 위해 준비했다. '연애. 게임으로 배웠어요'. 게임을 통해 어떻게 해야 솔로 탈출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절대로 3주 전 이별을 겪은 필자가 창가에 기대어 읊조리다가 쓰는 글은 아니다. 니체는 연애 때문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남겼고 우리는 게임을 한다.


△ 한낱 심들도 연애를 하는데...

 

■ 일편단심, 한떨기 붉은 꽃을 그대에게. 도쿠로


연애를 하기 위해서 우선 내면을 가꿔야 한다. 먼저 그녀에게 나의 사랑을 전해주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남자는 매력 없다. 일편단심 그녀만을 바라보며 순애보를 전달해도 될까 말까 한 게 여자의 마음이다. 하지만 그녀에게 진심을 어떻게 어필할 줄 모르겠다고? 여기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어필하는 한 남자가 있다. 보고 배우자.

 

△ 내 한 몸 그대에게 바치리

 

'퍼즐 앤 드래곤'으로 유명한 겅호에서 나온 퍼즐 아케이드게임 도쿠로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훌륭한 교재다. 파스텔톤의 잔잔한 그래픽이 특징인 '도쿠로'의 목표는 해골이 되어 공주를 마왕의 성에서 구출하는 것이다. 마왕의 성에서 별다른 힘이 없는 주인공이 공주를 탈출시키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맵 곳곳에 등장하는 위험 가득한 함정도 피해야 하고 각종 퍼즐과 오브젝트를 활용해서 공주를 전진시켜야 한다.

처음엔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퍼즐이 등장하지만 총 1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된 레벨은 점차 난도가 상승해 플레이어에게 두뇌 유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상자를 이리저리 옮기고 레버를 당겨 장치를 움직이고 분필을 이용하여 떨어진 구조물을 연결하거나 불을 지피거나 물을 채워야 한다. 또한 일정 시간 왕자로 변해 강한 공격력을 낼 수도 있으며 공주를 안을 수도 있다.

 

 

 

△ 안아는 드릴께~

 

 

 

'도쿠로'에 나오는 공주는 답답하다. 직진밖에 못 하고 점프도 못 하는데 방해까지 한다. 도쿠로가 길을 만들지 않으면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다. 세이브라도 도와주는 'ICO'의 요르다보다도 민폐다. 속이 터진다. 게다가 공주는 도쿠로에게 전혀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 도쿠로의 도움을 너무나 당연시한다. 하지만 도쿠로는 그녀에게 끊임없이 구애한다. 역시 우리가 보고 배워야 할 일편단심의 표본으로 뽑을만하다.

사랑과 희생. 게임 속 퍼즐을 공략하다 보면 감성 가득한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것은 물론, 그녀의 마음을 공략하는 방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 머리가 조금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은 덤이다.

 

■ 내가 바로 매너남. 페르시아왕자 클래식

 


처음 만난 상대방과 빨리 가까워지고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상대방에 대한 매너'다. 매너 있는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상대방을 존중해주고 따뜻하게 보다듬어주는 것이 매너의 기본이다. 모바일로 이식된 희대의 명작 '페르시아왕자 클래식'에서 매너의 기본 가짐을 배울 수 있다. 집에 데려다 주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납치된 여자를 구출해 집에 모셔다 드리다니 이 얼마나 존중과 배려가 철철 넘치는 신사의 교과서인가!

 

 

 △ 아가씨 여기서 주무시면 안됩니다.

 

브로드번드에서 1989년에 만든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의 첫 작품을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이다. 제작자는 그 유명한 조던 메크너.

왕국의 수상 '자파'는 청혼을 거절한 공주에게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지면 죽는 저주를 걸고 감금해버린다. 고로 나쁜 악의 무리 자파와 그 친구들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출한다는 이야기이다. 모래시계가 떨어지기 전까지 60분의 시간제한이 있다. 즉 1시간 이내에 모든 레벨을 클리어하고 공주를 구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없이 벽을 기어오르며 뛰고 달리고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을 피해야 한다. 때론 터번을 쓴 자파의 하수인이나 해골과 칼질을 해야 하고 시간을 맞추기 위해 닫히고 있는 문을 향해 전력질주를 해야 한다. 공주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매너남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누구나 아는 원작의 틀을 유지하면서 이벤트와 컷신을 3D로 재현해 몰입도를 높였으며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법이 특징이다. 원작과 달리 중간중간 체크 포인트가 존재해 스트레스를 대폭 줄였다. 스마트폰으로 이식되면서 조던 메크너의 트레이드 마크나 마찬가지인 '로토스코핑'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즐길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기에 큰 결점은 아니다.

오히려 전투 및 함정의 피격 판정은 수긍 가능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으며 전투의 직관성 역시 좋은 편이다. 비록 막고 찌르고 막고 베고의 패턴이 무한히 반복되지만 21세기에 나온 '페르시아왕자'시리즈들과는 다르게 전투가 뜬금없이 등장해 게임을 지루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고전은 가치가 있음을 스스로 입증한다.

함정을 피하고 벽을 기어오르는 험난한 과정을 통해 결국 공주를 구출해 귀가시키는 모습은 매너남의 표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봐라. 돈 많은 자파의 청혼을 거절한 공주가 당신은 반겨주지 않는가. 매너를 체득했다면 그녀는 이제 당신의 여자.

 

 △ 전당포는 안하지만 금 이빨 빼고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

 

■ 차가운 도시 남자의 폭풍 후진, 아스팔트8: 에어본

 

 

 


내면을 가꿨으니 이젠 외면을 가꿀 차례다. 여성지를 읽다 보면 '너님은 어떤 상황에서 남자한테 반함?'이라는 앙케트를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이런 앙케트에서는 '우리 오빠가 멋지게 후진할 때 짱짱맨'이라는 대답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남자의 멋있는 드라이빙 스킬을 보이고 그녀의 마음을 훔치도록하자. 차가운 도시 남자의 폭풍 후진을 보여준다면, 그녀의 마음에 당신만을 위한 거주자 우선 주차공간을 만들 수 있다. 더구나 전일제 우선 주차공간이다.

 △ 나 그대에게 안길 수만 있다면 내 몸 부서진대도 좋아 ♪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면 성능 자랑용으로 으레 시연될 정도로 상당한 그래픽을 선보이는 레이싱게임으로 게임로프트의 장수 시리즈다. 피처폰 시절부터 축적된 노하우가 담겨있다. 풀 네임은 '아스팔트8: 에어본'

차량을 부분별로 나눠 범퍼나 문짝 등의 부분 파괴 효과가 추가되었으며 노면에 따른 주행감과 주행 효과가 특징이다. 눈길을 달리면 차량에 눈이 묻거나 흙길을 달리면 더러워지는 등 세부적인 효과도 추가되었다. 빗물에 반사되는 도로의 야경은 감탄을 자아내며 노면에 따른 진동, 미끄러짐과 동시에 반응하는 UI 덕분에 속도감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제목에 걸맞게 각종 점프대를 이용해서 공중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효과가 눈을 즐겁게 한다. 나선형 점프대를 뛸 때 발생하는 배럴롤과 수평점프대를 드래프트중에 넘으면 차체가 회전하는 플랫스핀은 짜릿함을 느낄수 있다. 그 외에도 시리즈 전통의 모드들이 건재하며 지름길을 이용해 짜릿한 역전승을 경험할 기회도 여전히 제공된다.

혼자 즐기는 레이싱에서 벗어나 멀티 플레이를 이용해 전 세계의 아스팔트 게이머들과 경쟁할 수 있다. 멀티 플레이 방에 들어가 다른 게이머들과 클래식, 최후의 승자, 감염 중 하나의 게임 모드를 선택하고 3개의 맵에서 경쟁을 한다. 차량 랭크에 따라 플레이어들을 나누기 때문에 흥미진진한 주행을 경험하게 된다.

 

 

 △ 이 게임에서 묘사되는 모든 상황은 오락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란투리스모'나 '포르자모터스포츠' 같은 극사실성을 추구하는 시뮬레이션게임이 아니라 왜 '아스팔트8'같은 아케이드 성향이 강한 게임으로 운전을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수 있다. 그렇다면 '아스팔트8'을 후진으로 클리어해보도록 하자. 아마 '그란투리스모'의 슈퍼 라이센스보다 힘들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목표는 그녀 마음속 거주자 우선 주차공간으로 들어갈 폭풍 같은 평행주차와 후면주차니까.

 

■ 그래도 안생겨요? 아니 생겨요. 넨쇼

 

 

 


'수상록'을 지은 유명한 철학자 몽테뉴가 말하길 "학식도 미덕도 건강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고 했으며 미국의 작가 커티스 역시 "행복은 건강속에 있다고 했다." 연애라는 거사를 앞두고 건강하지 않다면 얼마나 슬프고 안쓰럽고 한탄스러운 일인가. 자 우리 운동하자.

 

 △ 공부랑 연애랑 다이어트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고!!

 

미소녀와 함께하는 근육 트레이닝 게임이다. 당신을 향해 웃어주는 화면의 미소녀를 따라 운동을 하면 건강해진다. 운동의 가장 큰 적인 귀찮음을 이겨낼 수 있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넨쇼(ねんしょう)는 fat burn(연소)이란 뜻을 가진 일본어다.

기본적으로 연애시뮬레이션의 틀을 따라가는 이 작품은 기존의 연애시뮬레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중간에 윗몸일으키기, 앉았다 일어나기, 팔굽혀펴기를 통해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운동기록에 따라 횟수나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탬프를 찍어줘 눈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

운동횟수가 늘어날수록 친밀도 역시 상승하는데, 친밀도가 오르면 유저에게 건네는 멘트가 다양해져 목표의식이 생긴다. 반면 윗몸일으키기를 하다가 중간에 멈추거나 포기해버리면 "창피해..."라고 말해 사나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겨 운동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타오르게 한다.


■ 발음이 어려운 음식도 세련되게 주문하자. 아이러브 파스타 for Kakao

 


그녀를 향한 마음과 매너, 건강한 몸 거기에 드라이빙 실력까지 갖췄다면 이제 식사를 하며 둘만의 대화를 해보도록 하자. 친구들과 만날 때처럼 삼겹살을 구워먹거나 싸구려 밥을 먹을 것인가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파스타를 먹을 것인가. 그런데 그 어려운 파스타 이름들을 모른다는 게 문제다. 언제까지 주문할 때 "같은 걸로 주세요"만 외쳐댈 것인가!

 

 △ 아 이게 뭐야 무서워...

 

'아이러브커피'를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SNG 게임이다. 아이러브파스타 for Kakao(이하 아이러브파스타)는 가게 밖의 의자에서 손님이 기다리고 직접 서빙을 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청소를 하는 등 실제 매장을 운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수많은 파스타와 재료를 이용해 마치 파스타를 직접 만드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요리를 만들어 판매할 때는 요리 재료가 중요하다. 재료가 부족하면 시장에서 주문을 할 수 있으며 직원을 많이 보낼수록 더 많은 재료와 가끔 와인을 받을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가며 요리 등급을 올릴 때마다 세트 메뉴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데, 판매 시간, 면 수확 시간 단축, 골드 상승 등의 효과가 추가된다. 또한 새로운 메뉴를 배울 때마다 미니게임을 하며 짝 맞추기 게임, 리듬 게임, 순발력 게임 같은 다양한 미니게임이 존재한다.

또한, SNG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해 친구와 서로 레스토랑 경영을 도와주면 파티가 열리고, 소셜샵을 통해 친구와 협력할 수 있으며 친구의 도움을 받아 퍼즐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아이러브파스타'는 복층구조를 도입해 기존의 분점 형태 때문에 느린 로딩을 획기적으로 줄여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 와인처럼 붉은 열정을 그대에게


에서 '아이러브파스타'를 하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유식함을 뽐내보자. 펜네 아마트리치아나에 들어가는 펜네와 페페로치노 등의 재료를 언급한다면 나는 이러한 음식도 즐길 줄 아는 여유롭고 격식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등장하는 와인에 대한 해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뽐내 화룡점정을 찍어주자. 당신 마음에만 있던 붉은 꽃이 드디어 그녀 볼에 수줍게 올라가게 될것이다.

■ 당신의 연애를 응원합니다

 


성숙한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숱한 시도와 처절한 아픈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게임이라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라면 뒤에 적힌 생산 책임자 이름 만큼이나 쓸모없을 지라도 어떤 이에게는 지식습득을 통한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교재가 될 것이라 믿는다.

게임을 통해 갖춘 내적인 마음가짐과 외적인 요소를 이해했다면 이제 단 한 가지만 남았다. 밖으로 나가 싱그러운 봄 햇살을 맞으며 그녀와 함께 걸어보자. 언제나 진심은 통하고 노력은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고이 접어 넣어 두었던 당신의 로맨스를 펼쳐보자.

반드시 연애에 성공해 주위 게이머들에게 당당히 외쳐라! '연애, 게임으로 배웠어요!'

 

 

(출처 : 인벤)

 

p.s : 인벤 기사님 이런 멋드러진 기사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저는 불쌍한 솔로중생들이 싫어하는 커플이란 족속입니다만, 오래된 저의 불쌍한 솔로친구에게 이글을 바칩니다. 꼭 읽어라 Y군 너를 위해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