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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이야기

♥천사♥ 2015. 9. 3. 15:54

(출처- 이슈인) 

 

내가 본 탈북여성중에 존나 대단한 사람이 있었는데
91년생 올해 24살 여성이였다. 그 많은 탈북자 보고서 중에서도 유난히 기억에 남았는데
이 여성이 2009년 그니까 자기 19살때 자기 부모님이랑 여동생이랑 또 다른 일행들 포함해서 한 7명인가?
여튼 그 정도가 3차례에 거쳐서

 

 

 

 

 

 

짱개 브로커를 통해 강 건너서 탈북을 성공했다.
근데 이 브로커가 탈북자들한테 돈은 돈대로 받아먹고

또 이 탈북인들 중에서 젊은 여성은 인신매매를 한거
나머지는 다시 북송해서 또 북한군한테 돈 받고팔고 와 진짜 개새끼더라

 

 

 

 

 

 

결국 이 여성은 거기서 가족들이랑 생이별을 했다.
부모님은 거기서 대기타고 있던 북한군한테 잡혀서 다시 북한으로 끌려가고 여동생이랑 자기는 서로 다른곳에 팔려갔다.
한참을 어디 듣도보도 못한 고대문명이 있을법한 산골자기로 팔려가서 개씹하타취인 늙은 농부한테 아내로 팔렸는데

처음엔 존나 반항도 해보고 그러다 그 마을사람들 전부를 혼자서 상대할 수 없으니까 머리를 써서 자기가 마음에 준비를 하기까지


3개월만 시간을 달라고 했단다
그때까진 자긴 헛간에서 혼자 지내면서 생이별한 가족들을 가슴에 묻겠다고 한거
아침마다 그 남자네 식구들 밥차려주고 집안일 해주고 밭일 거들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별 다른 의심은 안했다고 한다.
그러다 남자가 따먹으려고 할때마다 3개월만 참아달라고 그러면서 어떻게든 뻐겼는데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까 마을사람들의 움직이는 시간,동선,지형을 얼추 파악했다
ㅋㅋㅋㅋㅋ 시발 이 부분 읽고서 존나 신기하더라

 

 

 

 

 

 

 

 

 

 

그러다 D-Day날 여분의 식량,물,라이터,칼 이렇게 4개 들고 거기서 서쪽방향인 산능선을 보면서 새벽에 그대로 도주했다.
자기가 지금 중국 서부지역에 있을꺼라 확신했다고 하는데 그게 왜냐면 토산?
그 막 존나 벗겨진거 같은 산이 서부지역에 많아서 그거 보고 알았다고 하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계속 거기로 몇일을 밤낮없이 존나 뛰어갔다.
식량은 당연히 거의 안먹고 물도 진짜 진짜 아찔해질때만 입을 적실만큼만 먹으면서 계속 갔다.

 

 

 

 

 

 

 

 

그렇게 며칠을 가니까 어느지역에 도착했는데 공안이 쫙 깔려있었다.
아 좆됬구나 싶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머리 굴리고 있을때

거기서 위구르 사람들을 만남
그래서 자긴 북한에서 탈북한 여성인데 사정이 이러이러하다. 중국을 빠져나가게 도와줄수는 없겠냐?
자기가 여기서 며칠 일하면서 그 돈만큼 때우겠다고 막 설명했는데

정작 위구르 사람들은 북한에서 탈북했다는게 뭔 소린지 이해를 못했단다.
북한을 모르고 있는 위구르족도 꽤 있는거 같다고 한다.


여튼 거기서 또 몇달간 위구르 사람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 어디로 가야되는지 알아본 담에
이젠 거기서 나침반을 구해서 다시 서쪽으로 또 존나게 걸어갔다.

 

 

 

 

 

 

 

중국 국경지역에선 위구르족이랑 섞여서 같이 중국을 빠져나가고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한국대사관을 찾아서 또 무작정 걸어갔다.
중국에서야 자기가 중국말 할 줄 아니까 어떻게든 길 찾고 밥 먹고 했는데
여긴 시발 생판 모르는 곳이고 말도 안통해서 어딜가야 한국대사관을 찾아갈 수 있을지 너무 막막했다

 


그래도 일단 여기까지 왔는데 여기서 죽을 수는 없어서 당장에 밥을 먹으려고 근처 식당 아무대나 찾아갔다.
돈도 가진거라고는 중국돈 몇푼 뿐인데

일단 가서 먹고보자 해서 식당가서 아무거나 주문해서 밥을 먹고
계산할때 중국돈 몇푼내니까 가게사장이 어처구니 없어서 막 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상황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다는것에
막 울면서 그 사장님한테 북한말로 여기서 잡일 다 할테니까 한번만 살려달라고 막 빌길 시작했다.
사장이 뭔 소린지는 못 알아먹겠고 여자가 우니까 당황해서 머쓱해하고 있는데

 

 

 

 

 

 

 

 

 

 


저 옆 테이블에 있던 할배가 갑자기 한국말 하면서 물어봤단다.

아가씨 혹시 조선인이냐고

그래서 이 여성이 순간 한국말이 들리니까 너무 반가워서
자기는 탈북자인데 뭐 어쩌고 저쩌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다 말하면서
서럽게 막 울기 시작했다. 그때가 2011년말이였다. 결국 2년동안 중국 동쪽 끝에서 서쪽끝까지 온거지

알고보니 그 할어버지는 고려인이였고
식당에서 갑자기 거지꼴을 한 한 여성이 조선말을 쓰면서 막 울고 있으니까
뭔 일인가 싶어서 불러본거

어쨌든 그 할아버지 도움으로 한국대사관을 찾아가서 망명신청을 했고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들어왔다.

그때가 2013년 10월인가 11월인가 그쯤이였다.

 

 

 

 

 

 

 

 

 


2009년 19살에 탈북해서 가족들이랑 생이별하고 2년동안 자기 혼자 중국을 걸어서 탈출하고
카자흐스탄으로 가서 거기서 한 1년 지내다가 한국대사관 찾아가서 망명신청함

19살 여자가 감당하기 너무 힘든일이였을꺼 같은데 결국은 해내더라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못 할 일이여서 군보고서를 보면서도 대정보팀이 주작썰을 쓴게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이렇게 조사하다 중국을 혼자 도망쳐 나온게 너무 신기해서 조사하던 대정보팀이 도대체 어디서 그런 생존기술을 익혔냐고
물어봤는데 학교다닐때 수업시간에 배운거라 하더라 ㅋㅋㅋㅋ 독도법부터 생환훈련 이런거 다 가르쳐준덴다 ㅋㅋㅋ

 

 

이 여성은 일단은 하나원으로 들어갔는데
잃어버린 자기 여동생과 다시 북으로 끌려간 부모님을 찾기 위해
이후 제3국으로의 이민을 강하게 원하고 있었다.

교육 끝나면 직장가져서 돈을 벌어서 제3국으로 이민갈꺼란다
그리고 반드시 자기 여동생이랑 부모님 찾을꺼라고 함

진짜 저 북한에서 안 태어난걸 다행으로 여겨야 된다.
남여를 떠나서19살에 저런 일 겪으면 과연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